새 정부에 들어서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기차 보급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을 동결하는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지난 6월 10일에는 제499회 규제개혁위원회를 열어 전기차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 기업애로 규제개선 방안’을 확정해 규제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복합충전소로 전환할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 지금, 주유소 경영자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주유소 경영자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당장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다. 3가지 사례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고려해 보자.

과감하게 투자?

A주유소 대표는 유휴공간에서 다양한 유외사업을 고려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우연히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보조금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알게 된 A주유소 대표는 마침 지자체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택시 보급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접했다.

국토교통부 누리집(https://www.molit.go.kr/USR/WPGE0201/m_119/DTL.jsp)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전기차 운전자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한 A주유소 대표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해 고정고객을 선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내 렸다.

A주유소 대표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보조하는 지원금을 받아 100㎾급 복합 충전기 3대를 설치했다.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투자 금액의 50%를 지원 받아 충전기, 변압기 등 일체의 기계와 설치 비용을 전부 더해 충전기 1대당 6,400만원씩 투자했다.

다양한 보조금으로 비용 절감

B주유소 대표는 주유소를 여러 곳 운영하며 전기차 충전기 업체에 유휴공간을 임대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B주유소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를 직접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B주유소가 위치한 지자체는 ‘탄소없는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도 결정에 한몫했다. 동시에 전기차 2대를 충전하는 충전기를 설치하더라도 캐노피 공간까지 포함해 충전기 1대당 가로 1.5m, 세로 1m의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복합 충전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B주유소 대표 역시 한국에너지공단의 보조금 지원을 받았다. 또한 B주유소가 위치한 지자체의 전기차 충전기 구매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B주유소 대표는 보조금을 받기 전에는 충전기 1대당 5,5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50% 지원을 받고 지자체에서 1,000만원씩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B주유소 대표가 충전기 1대당 실제로 투자한 금액은 2,000만원이다